인천경찰, 안우진 염산 테러 용의자 수사 결과 발표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에게 염산 테러를 예고하는 협박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유력 용의자 A씨를 조사했지만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11월7일 ‘안우진에게 염산을 뿌리기 위해 2년을 기다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 글에는 “야구 배트로 남의 인생 망쳤으면서 여론몰이, 그러려니 했는데 유튜버까지 끌어들였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한 누리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글이 올라온 커뮤니티에 접속한 아이피 등을 추적했고, 경찰은 해당 아이피를 사용한 기기가 휴대전화인 것을 파악했으나, 접속 위치를 알 수 없는 해외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의심스러운 아이피를 발견하고 A씨를 용의자로 특정, 지난달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했지만 해당 커뮤니티 접속 기록이 나오지 않았고, A씨 자택을 압수수색했지만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말고는 다른 용의자가 없는 상황에서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불송치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