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도 SPOTV에서 해설을 이어가는 민훈기 위원

민훈기 위원이 올 시즌도 SPOTV에서 해설을 이어갑니다.
민훈기 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올 시즌도 SPOTV에서 해설을 맡게됐다고 전했습니다. 민 위원은 올 시즌 SPOTV에서 메이저리그 중계를 맡게됨에 따라 KBO리그와 메이저리그를 넘나들며 해설을 맡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다음은 민훈기 위원 SNS 전문
어쩌다 야구 방송을 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올해도 Spotv에서 여러분들과 야구 이야기를 나눌 것 같습니다.
처음 우연히 방송을 하면서 수염, 잿빛 머리카락 등으로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공중파 저녁 뉴스 인터뷰를 했는데 면도를 안했다고 윗분이 제동, 목소리만 나간 적도 있습니다 ㅎㅎ. 그당시는 수염은 노노, 모두가 까맣게 머리 염색을 했었지요.
그러나 전 그냥 제 식으로 갔습니다. 그러니 염색을 안하고도, 그런 머리색이나 수염으로 방송에 나오는게 신기하다는 분부터, 그런 모습이 나쁘지 않다는걸 처음 알았다는 분들 등 응원도 받았습니다. 나중에는 면도하면 PD가 싫어하데요 ㅎ.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상의만 양복을 입고 중계를 하러 가니 후배가 ‘선배 이건 무슨 패션인가요?’라며 웃던 기억도 납니다. 야구 하이이트 프로에서 의상 패턴도 모두 바꿔놓았던 기억도 납니다.
너무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 한도내에서 가장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복장, 자유로운 외모가 제가 추구하던 모습이었던 거 같습니다.
이제는 방송은 물론 거리에서도 염색하지 않으신 분들, 수염 기른 분들을 아주 자주 봅니다. 한동안 청바지도 세대 불문 유행이됐었습니다. 저는 10대부터 줄곧 편한 청바지, 찢어지고 낙서한 청바지를 즐겨 입었거든요 ^^
제가 어려선 곱상한 모범생(?)의 외모에 속으론 늘 약간 삐딱 반항아였습니다 ㅎㅎ.
이제 잿빛 머리랑 수염을 좀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확실한 방향은 모르겠지만 뭔가 좀 바꿔보려고요.
시즌 때 뵙겠습니다 ^^ 그때까지 건강히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