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수베로 감독 공식 취임식 및 일문일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수베로 감독이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라는 팀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 굉장히 큰 책임을 필요로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커리어 동안 가져왔던 열정 그대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수베로 감독의 일문일답

가족과 함께 입국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함께 한국에 오게 된 배경은?

첫째 딸을 키울 때 일반 학교에 다녔다. 지도자 생활을 하다보니 워낙 이동이 많아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둘째는 처음부터 홈스쿨링을 했다. 어디를 가든 항상 함께 했다. 항상 가족과 함께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함께 한국에 왔다.

자신의 야구관을 설명하자면?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100%를 다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어릴 때 롤모델이 아버지다. 항상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셨다. 프로야구를 시작하고 지도자가 된 뒤에도 확신과 신념을 갖고 100% 최선을 다하는 게 나의 야구 철학이다.

영상으로 본 한화 선수 중 기대되는 선수가 있다면?

특정 선수를 얘기하기는보다, 구단에서 제공한 선수 영상을 봤을 때 유망주라고 생각할 만큼 좋은 선수들이 6~8명 있는 걸 확인했다. 프런트에서 팀 전력 준비를 잘해준 것 같다. 플레이 외에도 훈련 모습 등을 지켜봤는데, 나는 야구적인 재능도 중요하지만 야구를 즐기는 모습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앞으로 포함시켜서 볼 것 같다. 이름을 언급하는 건 앞으로 시간이 지나 선수들을 만나고, 훈련하고,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서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팀이 지난해 10위였는데 올해 얼마나 도약하고 싶은지?

우리 팀 선수들을 정식으로 본 적이 없다. 다른 팀이 어떻게 야구하는 지 실제로 본 적이 없다. 몇 위를 하겠다, 숫자로 말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내가 목표로 갖고 있는 건 올해 우리 팀이 될 수 있는 최고 위치가 되는 것이다. 선수 개개인과 팀이 성장한다면 당장 올해가 아니더라도 플레이오프를 하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선수와 전력으로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다.

재임 기간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리빌딩을 거쳐야 하는 기간이지만, 항상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 마음 같아선 3년 내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는 결과를 얻고 싶다.

지난해 팀 홈런 최하위였는데, 장타력을 끌어올릴 계획은?

그 부분은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의 몫이다. 현재 팀이 갖고 있는 컬러로 운용하는 게 중요하다. 거기서 득점 루트를 찾아야 한다. 장타가 부족하다면 출루율을 높이고, 공격적인 주루로 득점을 뽑아내는 루트를 찾으면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

캠프 초반 워싱턴 타격코치의 합류가 어려운데 그 대안은?

워싱턴 코치와 국내 타격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도 방식은 충분히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 외국인 감독, 코치들이 왔다고 급격하게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다. 한국의 좋은 훈련 방식을 따를 것이다. 머지않아 워싱턴 코치가 합류하면 직접 지도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곧 시작될 스프링캠프 기간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 올릴 구체적 방안은?

급격한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스프링캠프는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그 부분을 최우선으로 둘 것이다. 영상으로 볼 때 한국만의 훈련 방식이 좋은 부분도 있더라. 급격히 바꾸기보다 기존 선수, 시스템을 지켜보고 추가할 부분이 있으면 추가할 것이다. 연습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을 파악하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야구를 대하고 플레이하는지를 보는 게 최우선이다.

육성과 성적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나갈 것인가?

선수 전력은 프런트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현재 팀이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고 있고, 프런트의 생각을 인지하고 있다. 리빌딩이라고 해서 승수를 쌓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이기는 방법을 가르치고, 경기를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육성과 성적이 반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 몇 승, 몇 위를 하겠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우리가 가야 할 프로세스에 있어 충실히 해나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팬들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팬들을 10번째 선수로 부르는 것엔 이유가 있다. 영상으로 대전, 한화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확인했다. 아내도 그런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할 정도다. 팬이 가득찬 구장에서 야구를 하길 모두가 원한다. 하루 빨리 상황이 나아져 팬들이 야구장을 찾는다면 열정적인 에너지를 기반으로 보답하고 싶다.

등번호 3번을 다는 이유는?

13번을 현역 때 달았고, 베네수엘라에서는 보통 유격수가 다는 번호다. 선수 생활이 끝나고 지도자를 하면서 13번 없어 3번을 달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는 계속 3번을 단다.-가장 당면한 과제와 가장 가까운 목표는 무엇인지.

가장 당면한 과제와 가장 가까운 목표는 무엇인지?

선수들에 대한 이해를 빨리 하는 것이다. 선수들을 알아가는 것이 제일 당면한 첫 과제라고 생각한다. 목표는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멘탈적으로도, ‘원 팀’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하다보면 개개인이 모여 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2월부터 11월까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지켜보는 게 목표다.

수베로 감독이 생각하는 좋은 야구란 무엇인가?

멘탈적인 실수를 줄이는 게 좋은 야구의 기본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선수 개개인이 경기를 이해하고, 어떤 상황이 올지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마음가짐보다 사전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

훈련 준비 과정이나 출루율을 특별히 강조하는 특별한 이유는?

준비 과정 없이는 기대도 할 수 없다. 성적, 결과에 대한 기대를 하기 위해선 준비와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출루율을 강조하는 것은 루상에 주자가 많이 나가야 득점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타자들이 출루를 하는 방법은 개인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다. 여러 루트를 찾고 활용하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한국 야구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야구는 어디에서나 같은 규칙으로 경기한다. 기본적인 토대는 어디든 똑같다고 생각한다. 한국 야구를 존경한다.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과도 한국야구에 대해 몇 번 얘기를 나눴는데 너무 깊게 생각하면 편견이 생길 수 있다. 배트 플립이 여기선 별 일 아닌 것 같은 알지만 아직 너무 깊게 파고들진 않았다.

메이저리그의 제자들 중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다면?

너무 많은 선수들과 함께 해 몇명을 언급하긴 쉽지 않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수는 일리온 에레라다. 스프링캠프 때 방출됐는데 설득해 싱글A 부상자명단부터 시작했다. 3~4년 뒤 빅리그에서 좋은 투수로 활약했다. 켄리 잰슨은 투수 전향 과정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켜봤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의 다저스의 최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이다. 더블A 시절 결승에서 패한 적이 있는데 당시 선수 7명이 빅리그로 콜업된 적도 있다. 지도자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메이저리그식 강한 2번 타자에 대한 생각은?

강한 2번 타자도 요즘 트렌드이지만 전통적인 모습도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 1번 타자가 발이 빠르면 몇 구 지켜보고 도루 타이밍을 잡는 부분도 중요하다. 야구를 이해하는 스마트한 선수가 필요하다. 2번 타자는 파워만큼 그런 부분을 착실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힐만, 윌리엄스 등 다른 KBO리그 전현직 감독들과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

윌리엄스 감독과 인연이 깊진 않아 연락은 못했다. 힐만 감독과 오랜 관계가 있어 한국행에 대해 여러 조언을 구했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감독 후보 때도 ‘기회가 오면 놓치지 말라’는 말을 해줬다. 선수 시절부터 관계가 돈독하다보니 여러 도움을 줬다.

지난해 윌리엄스 감독은 국내 지도자들과 선물을 주고받았는데?

한국 문화는 처음이다. 프런트와 많은 이야기를 하며 적응해야 할 것 같다. 한국에서 관계를 쌓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둘러본 인상은?

어제 돌아보면서 구장의 역사를 들었다. 내야수 출신이다보니 내야 흙을 봤는데 상태가 좋아 만족스러웠다. 외야 우중간, 좌중간이 깊어 그런 부분을 활용하는 법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됐다.

신념(Conviction)을 강조하는 이유는?

선수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그렇지 않지만, 마음가짐, 확신, 신념은 선수가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 단순히 긍정마인드를 갖자는 게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그 가운데 확신과 신념을 갖고 임하는 자세를 지도자로 굉장히 강조해왔다. 주자 만루 상황에서 투수는 타자를 잡을 수 있다는 신념이 있어야 한다. 결과가 그렇지 않더라도, 선수는 그런 강한 신념을 갖고 플레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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